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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커피원가 120원 발언

by 어색한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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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이 정치권에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논란은 단순한 원가계산 실수 이상의 문제로 번지며, 자영업자의 분노, 여야 간 공방, 선거 전략까지 다층적으로 얽히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 논란의 맥락, 진실, 정치적 파장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입니다.

한편 민주당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19일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지적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그러자 국민의힘도 같은 날 이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카페 자영업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론회




Ⅰ. 발언의 시작: 계곡 정비에서 커피 이야기까지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자신이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정리한 일화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행정 능력을 부각하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계곡에서 닭죽을 팔던 자영업자들에게 “더 나은 수익 모델”로 커피나 차 판매를 제안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닭을 5만원 주고 고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느냐. 근데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이 발언은 원가 대비 높은 마진을 예로 들며 소상공인들의 수익 모델 개선을 유도하려는 의도였지만, 곧바로 ‘자영업자를 폭리 장사꾼으로 몰았다’는 역풍에 직면했습니다.

이재명김문수




Ⅱ. 여야의 입장 차이: 맥락이냐 왜곡이냐


더불어민주당 측 입장:
• 이 후보의 발언은 자영업자 생계 개선을 위한 조언의 일환이었고, 특정 업종을 비하하거나 폭리로 몰아간 것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원가 ‘120원’은 2019년 기준 가장 저렴한 원두 가격을 예시로 든 것일 뿐, 전체 커피 제조비용을 말한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 발언 전체 맥락 없이 이 문장만 부각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왜곡이라는 주장입니다.

국민의힘 측 입장:
• 자영업자들의 고단함과 현실을 무시한 발언으로 해석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하루 12시간 서서 일하는 자영업자들을 폭리 취하는 장사꾼처럼 몰았다”며 “현실 인식이 부족한 오만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국민의힘은 이 발언을 자영업자들의 민심 이반을 자극하는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Ⅲ. 사실은 무엇인가: 커피 원가 진실 분석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120원’은 단순히 원두 원가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커피 한 잔의 가격에는 다음 요소들이 포함됩니다.

커피 1잔 기준 추정
원두 원가 300~400원
컵·뚜껑·빨대 등 소모품 100~200원
임대료 및 시설비 약 800~1500원
인건비 약 700~1200원
카드 수수료 등 운영비 200~500원
총합 원가 약 2500~4000원

즉, 커피 한 잔을 5000원에서 6000원 판매할 경우 실제 마진율은 매장 위치, 인건비, 임대료 등에 따라 30~50%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 말은 ‘커피 원가 120원’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Ⅳ. 자영업자 반응: 상처와 우려


많은 자영업자들은 이 후보의 발언이 단순히 커피 원가를 잘못 계산했다는 차원을 넘어, 직업적 자부심을 훼손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 “카페 하면 떼돈 버는 줄 알겠다.”
• “원가가 120원이면 우리가 도둑놈이냐.”
• “손님들이 저 말 듣고 우리 마진이 엄청난 줄 알까 봐 걱정된다.”

특히 커피 산업은 단순히 원재료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서비스 업종이며, 고객 응대·매장 청결·디저트·인테리어 등 복합 요소가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120원’ 발언은 지나치게 단편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Ⅴ. 선거 전략과 네거티브: 누구에게 유리했나


이 논란은 국민의힘에 전략적으로 유리한 소재가 되었습니다.
• 선거판에서 ‘생활 정치’ 감수성이 중요한 만큼, 자영업자의 분노는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 이 후보의 “커피가 더 나은 수익 모델이다”는 말 자체는 좋은 취지였지만, 전달 방식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민주당은 김용태 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며 강경 대응했지만, 이미 유권자 일부에게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된 후였습니다.



Ⅵ. 결론: 교훈과 향후 전망


이 논란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실에 기반한 수치 인용의 중요성: 잘못된 수치는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신뢰를 잃게 만듭니다.
• 자영업자 민심의 민감성: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민감해져 있으며, 그들의 고통을 대변하려는 공감적 언어가 정치권에 요구되고 있습니다.
• 선거 국면에서는 맥락보다 인상이 중요: 선거에서 메시지의 디테일보다는 그것이 어떤 인상을 주는지가 승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 발언이 진정성을 담고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으나, 표현 방식의 아쉬움과 함께 정치적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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