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돌파했습니다. 대외 변수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친 결과입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56분 1480.0원을 찍었습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원 가량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선 건 2009년 3월16일(1488원) 이후 처음입니다.
2025년 원달러 환율 전망
국내 정치가 사상 초유의 상황에 접어들면서 달러당 원화값에 대한 전망치는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상황을 예상할 수 없어 언제든 더 악화될 공산이 높다는 점이 더 큰 문제입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 초 전문가들은 달러당 원화값이 1450원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최근에는 1500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일상이 됐습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전망을 내놓는 것 자체가 매우 조심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차장은 "정부에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음에도 원화값 하단이 계속해서 뚫렸다"고 말했습니다.
다음달 17일 4억4000만달러 규모 달러채 만기를 앞둔 포스코는 차환 대신 현금 상환을 택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약 6조원에 이르는 사내 자금으로 해당 달러채를 우선 상환할 예정"이라며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해 추후 발행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가 이번에 상환할 달러채는 2020년 1월 발행된 것으로 당시 원화값은 달러당 1159.60원으로 적용됐습니다. 같은 시기 발행된 3년물 달러채는 지난해 초 만기 시 새롭게 달러채를 발행해 차환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23일 환율 1436.60원을 기준으로 5000만달러 규모 달러채를 발행했습니다. 지난 10월 같은 규모로 발행했을 때만 해도 1363.70원을 적용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의 달러채 원화 발행액은 6819억원에서 7183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내년 초 기업들의 외화채 조달 전략이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1~2월 달러채 만기를 앞둔 곳은 포스코, 기아,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등이 있습니다.
증시에서도 다른 모든 변수를 국내 정치가 압도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전망과 추락하는 원화값이 외국인들의 주식시장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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