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스타벅스 발언 논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스타벅스에 서민들이 오는 것이 아니다’라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맹비난한 야당에 “정치 수준이 아무리 낮아졌어도 말장난으로 대기업의 상생 노력을 폄하하지 말자”고 맞섰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서민의 정서를 모르고 스타벅스의 전통시장 상생 노력에 꼬투리를 잡는 것은 그야말로 달을 보는데 손가락으로 시비를 거는 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한동훈 스타벅스 발언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피 전문점의 가격 수준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스타벅스 경동1960점의 상생 모델을 언급하며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다.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지만,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스타벅스의) 모든 아이템 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 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스타벅스가 서민들 찾는 곳 아니라니. 한 위원장이 현실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또 야권 일각선 '서민 비하' 발언이라며 한 위원장을 비판했습니다. 최강욱 민주당 전 의원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기 머릿속에는 스타벅스가 미국 브랜드이고, 상대적으로 고급 커피로 알려져 있고 하니, 너네 서민들이 저런 걸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찾아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했다"며 "애초의 취지와 목적과는 무관하게 일부 발언만을 잘라 꼬투리 잡기식 흠집 내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물어뜯기 좋은 흠집 거리 찾기에만 혈안 된 이 같은 움직임을 경계한다. 저급한 행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고로 주요 커피 전문점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5000원대에 형성돼 있습니다. 국내 1위(매출 기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가격은 기본 사이즈인 톨(355㎖) 기준으로 각각 4500원, 5000원입니다. 8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 2022년을 마지막으로 해당 메뉴 가격을 동결한 상태입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해 가격 인상 시 커피류를 제외하면서 아메리카노는 4500원, 카페라테는 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인 커피 전문점은 최근 연달아 가격을 인상한 커피빈이 꼽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