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잠룡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현재 부산지역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 14명, 더불어민주당 3명, 무소속 1명 등 총 18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몇 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인지 최대의 관심사입니다.현재 3명의 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5-6명의 국회의원으로 몸집을 키울 수 있을지에 여론의 흐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선거구 획정입니다. 부산지역 18석의 국회의원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남구갑과 남구을의 합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만약 합구가 된다면 줄어드는 1석이 어디에 늘어날 것인지에 해당 지역 예비후보들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중앙선관위의 선거구 획정안에 의하면 남구를 단일선거구로 하고 북구강서구갑, 을 선거구에서 강서구를 분구해 북구갑과 북구을 그리고 강서구로 조정하는 선거구 획정안을 제시했습니다.
만약 선관위 선거구 획정안이 최종 확정돼 부산 18개 의석수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부산지역 중 최대 격전지는 남구 단일선거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남구갑을선거구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박수영,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지만 만약 단일선거구가 된다면 중량감 있는 현역 두 의원이 격돌하게 됩니다. 박수영 의원은 초선이지만 여당의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박재호 의원도 부산시당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재선의원입니다.
남구와 인접한 수영구의 국민의힘 후보경쟁도 눈여겨 볼 곳입니다. 현재 전봉민 부산시당 위원장의 지역구이나 주진우 대통령실 비서관의 도전도 예상됩니다. 주 법률비서관은 검사 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던 참모입니다.
어느 곳보다 보수 색채가 짙은 지역구로 분류되는 해운대갑에서는 민주당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의 도전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초단체장 출신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홍 전 구청장은 오는 7일 벡스코에서 "홍순헌의 여의도는 해운대입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지세 확산에 나섭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로 친윤 인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하태경 의원에게 후보경쟁에서 패한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비롯해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등이 노리고 있습니다. 이들 외에도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투자유치협력관 등 젊은 정치인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비후보를 등록한 전성하 전 협력관은 대통령실의 눈치만 보고 있는 다른 이들을 비판하면서 정당한 경쟁을 펼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버티고 있는 기장군은 또 다른 격전지로 분류된됩니다. 다른 지역은 여야 격전지로 분류되지만 기장군은 여야와 무소속 후보간의 3자 대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소속 3선 군수를 연임한 전 오규석 기장군수의 출마여부입니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오 전 군수는 수영장 사고 등으로 인해 여론이 녹녹한 편은 아닙니다. 또 총선에서 무소속 당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예비후보 등록한 인물로는 국민의힘 권우문 전 부경대 겸임교수, 장원필 변호사, 민주당 최택용 전 지역위원장 등입니다. 권 전 겸임교수는 현역 특권 폐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장 변호사는 무료 법률 강의 등으로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관심지역은 사상구입니다. 이곳은 국민의힘 장재원 의원이 불출마한 가운데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과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이 후보경쟁에 나설 예정입니다. 최근 부산시여성특보직을 내려놓은 송 전 구청장은 구청장 시절 다져놓은 지역 내 정치적 기반과 인지도, 부산에 많지 않은 여성 후보인 점을 내세웁니다. 반면 장 의원과 긴밀한 관계인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은 국민권익위원장,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내는 등 당내 높은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배재정 전 의원과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의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습니다.
또 박민식 장관이 지역구를 떠난 북구갑 선거구에는 김재현 인천대 상임감사가 전재수 의원 대항마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감사는 국회 보좌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수석부대변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근부대변인을 지냈습니다. 특히 전 의원과는 구덕고 선후배 사이입니다.
현역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하는 중영도구 선거구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습니다. 박 전 실장은 오는 4일 출마 기자회견에 이어 1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예정입니다. 또, 조성환 전 해수부 장관과 김무성 전 의원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김의성·김비오 대통령비서실 전 행정관,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영도 토박이 김의성 예비후보는 올해 43세로 "청년 정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정치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저를 플랫폼으로 사용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두 전직 지역위원장, 청년정치인과의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최대 변수는 이재명 대표 부산 피습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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