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회사 그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7일 KBS에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진행한 박장범 앵커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질의를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자막에도 ‘명품 가방’이라는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근 김건희 여사의 ‘파우치 논란’”이라는 문구가 등장했습니다.
명품백이 파우치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KBS 측 질문과 윤 대통령의 설명을 두고는 “본질을 흐리는 질의응답”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대담을 진행한 박장범 KBS 기자는 해당 사안을 질의하면서 “이른바 파우치 문제”라고 했는데, 이를 향한 비판도 거세게 일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프레임 전환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년 특별대담에 발맞춰 '정치공작'을 부각시키는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의혹 제기로 맞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포화의 강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담 이후 '명품백' 대신 '파우치' '그 물건' 등의 표현을 쓰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JXnA0YuosQ&t=247s
레이디 디올 파우치 김건희 수수 논란
친북 성향 목사 최모씨가 김 여사에게 건넨 선물의 정식 명칭은 ‘파우치’입니다. 해당 제품 태그에는 ‘레이디 디올 파우치 카프스킨’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최씨와 함께 해당 의혹을 최초 폭로한 매체도 똑같이 소개했습니다.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는 최씨가 손목 시계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하면서 “제품명은 디올 여성 송아지 가죽 파우치”라며 “가격은 30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선물 구매 영상에도 디올 매장 직원이 해당 제품을 두고 “레이디 디올 파우치인데, 클라우드블루 컬러 제품”이라고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울의소리는 ‘인터넷신문방송’을 표방하는 자체 사이트 기사를 통해서도 “김 씨(김 여사)가 당시 수령한 제품은 프랑스 명품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 제품인 ‘디올 여성 송아지 가죽 파우치 (클라우드 블루 컬러)’이며 가격은 300만 원인것으로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논란은 2022년 9월 13일, 최씨가 손목 시계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김 여사에게 명품을 건네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최씨는 김 여사 부친과의 친분을 드러내며 김 여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지난해 11월 27일 서울의 소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영상 공개 뒤 야권에서는 여권을 향해 김 여사의 명품 수수 논란을 해명하라며 공세를 지속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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